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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쇼트트랙!" 한국, 밀라노 올림픽 두번째 금메달 획득사회 2026. 2. 19. 13:23

[서드앵글]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인 실력과 투혼을 선보이며 3000m 계주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 종목에서 나온 첫 번째 금메달이다.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 04초 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이탈리아(4분 04초 107)와 3위 캐나다(4분 04초 314)를 간발의 차로 제친 드라마 같은 승부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한국은 레이스 초반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중반 이후 캐나다와 이탈리아에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특히 16바퀴를 남기고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네덜란드가 넘어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 링크 위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승부처는 마지막 5바퀴였다. 3위에서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심석희의 폭발적인 '푸시'를 받은 최민정이 스피드를 올리며 캐나다를 추월, 2위로 올라섰다. 한국 특유의 전략적인 경기 운영과 탄탄한 팀워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대역전극의 마침표는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찍었다. 결승선까지 단 두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길리는 인코스를 날카롭게 파고들며 이탈리아의 전설 아리아나 폰타나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이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낸 김길리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동료들과 함께 태극기를 휘날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금메달로 최민정은 개인 통산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이경(쇼트트랙)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시상대 위에서 눈시울을 붉힌 최민정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믿고 따라준 동료들 덕분에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쇼트트랙은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세계 최강의 위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원 팀'으로 뭉쳐 일궈낸 이번 금메달은 밀라노의 밤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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