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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사후 빗장 풀린 범여권 내분... 신명계는 왜? 유시민은 누굴 비난?
    사회 2026. 2. 20. 17:39

     

    [서드앵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범여권 내 권력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1월 ‘당의 어른’으로 불리던 이해찬 전 대표의 별세 이후, 그간 잠복해 있던 계파 갈등이 ‘신이재명계(신명계)’의 부상을 계기로 전면에 분출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유시민 작가의 독설 섞인 비판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불발 사태는 여권 내 균열이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으로 번졌음을 시사한다.

     

    집권 여당 뒤흔드는 ‘신명계’ 부상과 세 과시

     

    이른바 ‘신명계’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국정 운영의 실무를 장악하며 새롭게 형성된 주류 세력을 일컫는다. 이들은 과거 야당 시절 투쟁을 이끌었던 원조 친명계(구명계)와는 결을 달리한다.

     

    주로 관료 출신이나 전문가 집단, 그리고 대선 과정에서 새롭게 합류한 인물들이 주축이 되어 ‘유능한 집권 여당’을 표방하며 당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이들의 부상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지점은 최근 출범한 ‘공취모(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다.

     

    무려 87명의 의원이 참여한 이 거대 모임은 표면적으로는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완전 해소를 내세우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권과 지방선거 공천권을 겨냥한 ‘신명계의 세력화’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구명계 “우리는 투쟁했고, 당신들은 누리고 있다”

     

    신명계 부상 과정에서 이른바 ‘구명계(구이재명계)’와의 충돌은 필연적인 모습이다. 대선 전부터 이 대통령을 곁에서 지켰던 구명계는 현재의 신명계를 향해 “고생은 우리가 하고 실권은 굴러온 돌이 차지했다”는 소외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두 집단의 상대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 보면 신명계에서는 구명계를 향해 “과거의 투쟁 방식에 매몰되어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되는 교조적 세력”이라며 폄하하는 기류가 강하다. 실용주의적 노선을 강조하며 구명계의 강경 일변도 주장을 ‘철 지난 개혁’으로 규정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구명계는 신명계를 “대통령의 권력에 기생해 자기 정치를 하는 기회주의적 집단”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취모와 같은 조직이 대통령 수호를 명분 삼아 당내 서열 세우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강력히 성토하는 중이다. 

     

    유시민의 독설과 범여권의 깊어지는 우려

     

    신명계 부상에 따른 갈등이 표면화되는 상황에서 범여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유시민 작가의 비판은 불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최근 유 작가는 한 방송에서 공취모를 향해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여당이 왜 장외에서 서명운동이나 하고 있느냐”며 “미친 짓”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판했다. 이는 신명계가 실질적인 입법 성과보다 ‘친명 프레임’을 이용한 권력 투쟁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대표가 추진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19일 만에 좌초된 배경에도 신명계의 견제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측은 “민주당 내 권력 투쟁과 ‘극우적 세력’의 공세가 합당을 무산시켰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범여권 전반에서는 이러한 내분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을 약화시키고,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지지층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포스트 이해찬’ 시대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신명계와 이를 견제하려는 구명계, 그리고 이들의 갈등을 지켜보는 범여권 우방 정당들 간의 복잡한 함수관계에 놓여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견조한 집권 초기에 발생한 이 같은 내홍은 현재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통합과 실용’의 정치가 당내 내부 단속이라는 큰 시험대를 먼저 통과해야 함을 보여준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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