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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마약왕 '엘 멘초' 사살 후 멕시코 전역 서 보복 공격 감행
    사회 2026. 2. 23. 13:38

     

    [서드앵글] 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잔인한 마약 조직으로 꼽히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 59)가 군사 작전 중 사살됐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멕시코 주요 도시에서는 카르텔의 보복 공격과 방화가 잇따르며 국가적인 혼란 상태에 빠졌다.

     

    멕시코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서부 할리스코주 타팔파 인근 산악 지대에서 수행된 특수 작전 중 엘 멘초를 사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멕시코 육군과 국가방위군, 공군이 투입된 대규모 공조 작전으로, 미국의 첩보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엘 멘초는 군경과 교전을 벌이던 중 총상을 입었으며, 헬기를 통해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카르텔 조직원 6명이 추가로 사살되고 2명이 체포됐으며, 항공기 격추가 가능한 로켓 발사기와 장갑차 등 중화기가 대거 압수됐다.

     

    엘 멘초의 사망 소식이 확산되자 CJNG 조직원들은 할리스코주를 비롯해 미초아칸, 과나후아토, 나야리트 등 멕시코 서부와 중부 전역에서 이른바 '나르코블로케오스(차량 방화 도로 봉쇄)'를 자행하며 격렬히 반발했다.

     

    과달라하라 국제공항 부근에서는 카르텔의 총격과 차량 방화가 발생해 공항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주요 항공사들은 해당 지역으로의 운항을 즉각 중단했다. 특히 2026년 월드컵 개최 도시 중 하나인 과달라하라 시내 곳곳에서 버스와 트럭이 불타며 도로가 마비되었고, 약국과 편의점 등 민간 시설에 대한 방화도 잇따랐다.

     

    카르텔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의 서막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엘 멘초의 사망이 멕시코 마약 전쟁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동시에 극심한 피의 숙청을 우려하고 있다. 절대적인 1인 체제였던 CJNG 내부에 권력 공백이 생기면서 엘 멘초의 딸인 제시카 조아나 오세게라('라 네그라')를 포함한 후계 후보군 간의 내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경쟁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Sinaloa Cartel)이 이 틈을 타 CJNG의 세력권을 침탈하려 들면서 조직 간의 대규모 전면전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번 작전을 "법치주의의 승리"라고 자평하며 군의 공로를 치하했다. 하지만 미 국무부와 캐나다 정부는 멕시코 내 치안 상황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할리스코주를 포함한 인접 지역에 대해 최고 수준의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자국민들에게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작전에 대해 "펜타닐 공급의 핵심 축을 제거한 위대한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장 한 명의 제거가 마약 유통망의 완전한 붕괴로 이어지기보다는, 조직의 파편화로 인한 더 통제 불능의 폭력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 정부는 추가 보복에 대비해 전국 주요 도시의 경계를 강화하고 비상사태에 준하는 보안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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