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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계, 2025년 하반기 반등 성공…2026년 실적 전망 ‘청신호’사회 2026. 2. 11. 10:30

[서드앵글] 2025년 국내 정유업계는 상반기 유가 급등락과 정제마진 악화라는 악재를 뚫고 하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였다. 연초 조 단위 적자 위기까지 몰렸던 정유사들은 3분기부터 시작된 정제마진 회복에 힘입어 연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국내 정유 4사의 실적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수급 불균형에 따라 부침이 심했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신호로 인해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5달러를 밑돌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불안정과 동절기 난방유 수요가 맞물리며 정제마진이 10달러 선을 회복했다.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환경까지 더해지며 정유 부문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주요 기업별 경영 실적 분석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매출액 약 80조 2,961억 원, 영업이익 4,4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대폭 상승, 정유 4사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4분기에만 3,000억 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내며 하반기 반등을 주도했다.
S-OIL은 매출액 34조 2,470억 원, 영업이익 2,882억 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7% 감소했으나, 4분기 영업이익이 4,245억 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적자를 모두 털어냈다. 정유 부문의 부진을 윤활유 사업이 보완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GS칼텍스는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 부문에서 선방했으나, 석유화학 부문의 글로벌 수요 위축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4.9% 소폭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상반기 부진을 딛고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하반기 수익성 회복 흐름에 올라탔다.
2026년에도 견조한 실적 이어갈 듯
2026년 정유업계는 비교적 우호적인 수급 환경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노후 정제설비 폐쇄가 지속되는 가운데 항공유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 및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성은 여전한 불안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은 석유화학 비중을 확대하는 ‘샤힌 프로젝트’와 같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화이트 바이오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정유업종은 국제 유가, 정제마진, 환율이라는 3대 외생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실적의 핵심 지표인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의 추이가 기업 가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순 정제 사업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성과가 향후 시장 평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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