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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랩, ‘가위바위보 - 소수가 다수를 이긴다’ 출간…의사결정 구조 새롭게 조명사회 2026. 2. 11. 10:39

[서드앵글] 북랩이 인문서 ‘가위바위보 - 소수가 다수를 이긴다’를 출간했다. 일상적인 놀이이자 공평한 게임의 상징인 가위바위보를 통해 민주주의, 조직, 시장에서 반복되는 의사결정 구조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회의가 지연되거나 다수의 의견에도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 소수의 의견이 결과를 좌우하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개인의 능력이나 도덕성 때문이 아니라 선택지의 수, 무승부, 반복이라는 ‘룰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선택지가 둘일 때 강력하게 작동하던 다수결은 셋 이상으로 늘어나는 순간 과반을 잃고 연합의 게임으로 전환된다. 무승부가 반복될수록 결정은 지연되고, 그 사이 결집한 소수가 손실을 분산하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메커니즘을 확률과 구조 분석으로 풀어냈다.
가위바위보 서바이벌 게임을 모델로 삼아 연합의 핵심이 ‘협력’이 아니라 ‘손실을 통제하는 방식’에 있음을 보여준다. 결집한 소수는 개인의 패배를 집단의 생존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반면, 흩어진 다수는 각자의 위험을 감당해야 하기에 행동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저자는 물리학적 사고와 기업 경영 경험을 결합해 조직 내부에서 결정이 만들어지고 흐려지는 과정을 직접 겪으며 ‘결정의 구조’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사회 현상을 반복되는 게임의 규칙으로 설명하는 독창적인 시선을 제공한다.
정치, 조직, 시장, 여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동일하게 작동하는 결정의 구조를 짚으며 결과보다 ‘판’을 읽는 시야를 제시하는 이 책은 공정함을 믿어왔던 독자에게 익숙한 장면을 구조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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