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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량감 안 보이는 국힘 경기지사 후보... 어쩌다 이렇게 됐나
    사회 2026. 3. 19. 17:04

    왼쪽부터 함인규 전 의원과 양향자 최고위원. 사진=각 후보 페이스북

    [서드앵글]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 작업이 유례없는 ‘인물난’ 속에 표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현직 지사와 중량급 인사들 간 맞대결로 경선전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것과 확연히 차이 나는 모습이다.

     

    양향자·함진규뿐...거물급 안보여

     

    현재까지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공식적으로 공천 신청을 마친 인물은 양향자 최고위원과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함진규 전 의원 두 명뿐이다. 서울시장 선거와 달리 경선 참가자 모집을 위한 추가 공모도 받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살펴보면 우선 민주당 공천을 받아 전라도 광주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낸 양 최고위원의 경우 호남 출신으로서 외연 확장성은 있으나, 정작 경기도와 지역적 접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진규 전 의원의 경우 경기도의원을 거쳐 경기 시흥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낸 바 있으나, 도지사라는 광역단체장 체급에 걸맞은 ‘중량감’ 면에서는 세간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경기지사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돼 온 유승민 전 의원이나 안철수, 김은혜 의원 등 이른바 ‘거물급’ 인사들은 현재까지 출마에 선을 긋거나 요지부동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경선 무게감이 하락한 것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동연 현 지사와 추미애 의원 등 5파전이 확정되며 벌써부터 경선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억으로 남은 득표율 48.91%... 어쩌다 이렇게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후보가 48.91%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김동연 후보와 단 0.15%p 차이 밖에 나지 않은 초박빙 승부를 펼친 것으로 그때까지만 해도 보수정당 후보의 경기지사 재입성이 절대 불가능해 보이진 않았다.

     

    그로부터 4년 만에 치러지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정치적 무게감이 크게 낮아지고 출마가 예상되던 주요 인사들이 이를 꺼리게 된 이유에 대해선 복합적인 원인 때문이란 의견이 나온다.

     

    우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 중이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정당 지지율 격차 또한 크게 벌어지다 보니 여당의 텃밭이 되어 버린 경기도지사 출마 자체를 중진급 인사들이 꺼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낙선할 경우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것을 우려한 중진급 인사들이 ‘지는 선거’에 나서지 않으려는 보신주의적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란 의견도 상당하다.

     

    ‘영남’에 올인, 전국 정당 입지 약화 우려

     

    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실상 경기도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온다. 현재까지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권과 강원 등에 화력을 집중하는 대신, 전국 최대 유권자를 보유한 경기도는 내주는 ‘전략적 후퇴’를 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전략적 선택이 국민의힘의 향후 행보에 큰 장애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고 최대 유권자를 보유한 경기도 지역에서 영향력 축소가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선거 주도권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지사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들의 무게감이 예전만 못한 것은 당 지도부의 소극적인 태도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전략적 판단은 수도권 보수세력의 궤멸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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