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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종백과] 일본이 사랑하고 세계인이 아끼는 '시바견'
    반려동물 2026. 3. 22. 13:56

     

    사진=픽사베이

    [서드앵글] 시바견은 아키타견, 기슈견 등과 함께 일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6대 일본견종 중 하나이자,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는 토종 소형견이다. 스피츠 계열의 시바견은 특유의 웃는 듯한 표정과 ‘시바 스크림(Shiba Scream)’으로 불리는 독특한 울음소리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겉보기에 귀엽지만 그 내면에는 사냥개 특유의 대담함과 고양이 같은 독립성을 보유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시바견의 역사

     

    시바견의 기원은 일본의 석기 시대인 조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산간 지방에서 새나 토끼 같은 소형 동물을 사냥하도록 개량된 견종이 시바견이다.

     

    '시바'라는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면 시바는 일본어로 ‘잔가시나무(柴)’를 뜻하는데, 잔가시나무 사이를 누비던 사냥 모습 내지 이 나무의 가을 잎 색깔이 이 개의 털색과 닮아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시바견은 역사상 몇 차례 멸종 위기를 맞기도 했다. 메이지 시대 들어 서양 견종이 대거 유입되며 순수 혈통이 위협받았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폭격과 식량난으로, 전후에는 디스템퍼(개 홍역)가 유행하며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다.

     

    현재 시바견은 당시 살아남은 세 혈통(나가노의 신슈 시바, 기후의 미노 시바, 돗토리·시마네의 산인 시바)을 바탕으로 복원됐다. 일본 정부에서도 1936년 시바견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며 보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현재 시바견은 일본 뿐 아니라 북미(1950년대 도입)와 한국 등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반려견으로 자리 잡았다.

     

    시바견의 특징

     

    외형적으로 시바견은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 빳빳한 이중모를 가지고 있다. 끝이 말려 올라간 꼬리와 꼿꼿하게 선 삼각형 모양의 귀는 시바견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털색은 적색, 흑갈색(블랙탄), 참깨색, 백색 등으로 다양하며, 가슴과 배 쪽의 흰색 털인 ‘우라지로’가 뚜렷할수록 미적으로 높게 평가받는다. 평균 체고는 수컷 35~41cm, 암컷 33~39cm, 체중 8~11kg 정도다. 평균 수명은 12~15년이다.

     

    성격은 매우 독립적이며 고집이 강한 편이다. 다른 개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자기 영역을 중시하며, 보호자에게 충성스럽게 보이지만 그 정도가 다른 개들에 비해 높지 않고 과한 스킨십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에 서구권에서는 ‘고양이 같은 개(cat-like dog)’라고도 불린다.

     

    또한 청결에 유난히 예민해 자신의 잠자리를 더럽히지 않으려는 습성이 강하고, 실외 배변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미디어 속 시바견

     

    시바견은 인터넷 밈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특히 2010년대 초 ‘도지(Doge)’ 밈으로 유명해진 카보스(Kabosu)의 사진은 도지코인 로고가 됐으며, “much wow” 같은 코믹 자막이 전 세계를 사로잡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24년 5월 카보스가 1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땐 전 세계적인 추모 열풍이 일기도 했다.

     

    또 시바견은 일본 영화 '마리와 강아지 이야기'에서 재난 속 새끼를 지키는 토종견 모습으로 등장,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시바’라는 발음이 욕설과 유사해 이를 활용한 언어유희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으며, 방송인 이경규가 기르는 '치와' 등 연예인들의 반려견으로 자주 소개됐다.

     

    사육 시 주의사항

     

    한국의 주거 환경에서 시바견을 키울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엄청난 털 빠짐이다. 이중모 구조다 보니 일 년 내내 털이 빠지며, 털갈이 시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털이 날리기도 한다. 이같이 심한 털 빠짐 때문에 “시바는 목욕이 필요 없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사냥개 본성이 남아있어 입질이나 공격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회화 교육도 필수적이다. 고집이 세기로 유명해 훈련도 쉽지 않은 편이며, 싫어하는 행동(목욕, 발톱 깎기 등)을 강요할 경우 '시바 스크림'을 내지를 수 있다. 콜링에 대한 반응 정도가 낮은 편이다. 이와 관련 훈련사 강형욱은 “산에서 리드줄을 놓치지 말아라. 잘못하면 고라니를 쫓아간 시바견과 영영 헤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활동량이 많으므로 매일 1시간 이상의 산책이 권해지며, 다른 강아지와의 접촉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호자의 엄격한 통제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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