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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새 총재에 신현송 내정… ‘실용적 매파’ 성향 합리적 실용주의자사회 2026. 3. 22. 23:28

[서드앵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임기가 내달 20일 끝난다. 이 총재의 후임으로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내정됐다.
22일 청와대는 차기 한은 총재로 신현송 BIS 국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한국은행 총재 임기는 4년으로 1회 연임 시 최대 8년까지 재임이 가능하다.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BIS에서 12년간 글로벌 금융 정책을 주도해 온 세계적 경제학자에서 국가 경제의 조타수이자 최후의 보루인 한국은행 제28대 총재를 맡게 된 신현송 내정자에 대해 알아봤다.
실전형 석학이자 합리적 실용주의자
신현송 내정자는 1959년 대구 출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옥스퍼드,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경제학계 세계적 권위자다. 학술적·정책적 관점에서는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위기 시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특히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사전 경고하며 주목 받은 바 있다. 2014년부터는 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통화경제국장을 맡아 글로벌 금융 사이클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이론적 토대를 닦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역임했던 이창용 총재와 마찬가지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국제통’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치권에서는 신 내정자 발탁에 대해 정치적 성향보다 전문성을 우선시한 ‘실용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과거 그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외국인 자본 유출입을 관리하는 ‘거시건전성 3종 세트’ 도입을 주도하는 등 보수 정부의 경제 정책 수립에 깊게 관여했음에도, 현 정부가 글로벌 금융 전문성과 정책 실무 능력을 우선 해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신 내정자가 해외 대학 및 기관 등에서 30여 년 가까이 근무하며 국내 정치권의 이해 관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 또한 발탁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가 신 내정자를 선택한 건 그가 특정 정파에 치우치기보다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적 정책 과제에 참여해 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 언급했다.
불안한 국제 정세, 신현송 내정자의 선택은?
이재명 정부가 신현송 내정자에게 거는 기대는 명확하다.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과 고물가, 그리고 경기 침체 우려가 공존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국민 경제 성장’이라는 상충하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달라는 주문이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도 인선 브리핑을 통해 “학문적 깊이와 실무적 통찰력을 모두 갖춘 세계적 권위자”라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그리고 현재 금융권과 학계에서는 신 내정자를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현실적 대안을 찾는 ‘실용적 매파’로 분류하며, 평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차단을 강조해 온 그답게 당분간 한은이 긴축적 통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보고 있다.
아울러 신 내정자가 한은 총재로서 정부와 협력을 중시하면서도 중앙은행 고유 영역인 통화가치 안정과 독립성을 지키는데 타협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신 내정자는 단순한 금리 조절을 넘어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을 보는 눈이 탁월하다”며 “가계부채 문제와 외환 시장 변동성 관리에 있어서 한층 정교한 정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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