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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종백과] 얌전, 차분... 테리어 같지 않은 테리어 '체스키 테리어'반려동물 2026. 3. 31. 23:10

[서드앵글] 체스키 테리어(Cesky Terrier)는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희귀 견종으로 ‘보헤미안 테리어’라고도 불린다. ‘테리어는 사납다’는 편견을 깨부순 이 견종은 테리어류 특유의 용맹함과 영리함은 유지하면서도, 다른 테리어들과 달리 훨씬 차분하고 온순한 성격을 지녔다. 비단처럼 부드러운 털도 이 녀석들만의 특징이다. 과거 사냥개로 주로 쓰일 당시에는 차분하면서도 높은 협동성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그리고 현재 체코에선 나라를 대표하는 견종 중 하나로 체코시 테리어를 대하고 있다.
체스키 테리어의 역사
체스키 테리어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9년 체코의 유전학자이자 사냥꾼이었던 프란티셰크 호라크(František Horák)의 노력으로 세상에 모습을 보였다.
호라크는 체코 보헤미아 지방의 좁은 굴속을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오소리와 여우·족제비를 사냥할 수 있고, 털 관리도 비교적 쉬운 실용적인 테리어종을 만들고자 했다. 아울러 그는 고집스럽고 공격적인 기존 테리어 대비 덜 공격적 성향의 개를 원했다.
이에 그는 강인한 성격의 스코틀랜드산 스코티시 테리어와 털이 부드러운 잉글랜드 산 실리함 테리어를 교배시켜 ‘조용한 테리어’라 불리는 체스키 테리어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탄생한 체스키 테리어는 1963년 국제애견연맹(FCI)에 공식 견종으로 등록됐고, 1980년대 들어 미국과 캐나다·영국 등 서방국가에도 전해졌다. 다만 여전히 전 세계 개체 수가 적은 편이라 희귀 견종으로 분류된다.

체스키 테리어의 특징
체스키 테리어는 다리가 짧고 몸이 긴 전형적인 단지형 체구의 소형견으로, 쐐기형 머리와 V자 모양으로 접힌 귀를 지녔다.
말총처럼 길게 늘어지는 턱수염과 눈가 털을 지녔는데, 털의 질감이 비단결같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털색은 태어날 때 검은색에서 점차 은회색이나 푸른빛이 도는 회색으로 변한다. 드물게 커피색을 띠는 개체도 있다.
성격은 매우 사회적이고 온순한 편이다. 가족에 대한 애착이 깊고 아이들과도 잘 지낸다. 낯선 사람에게는 다소 경계심을 보이지만 이유 없이 공격성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그러면서도 테리어 특유의 끈기와 호기심은 여전해 산책 시 냄새를 맡거나 추적하는 활동을 매우 즐긴다.
미디어 속 체스키 테리어
체스키 테리어는 세계적 희귀 견종이다 보니 체코 외 국가에선 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하긴 힘들다. 반면 체코 현지에서는 국가적 자부심의 상징으로 대우받으며. 기념우표의 모델로도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다.
또한 희귀성 덕분에 국제적인 도그쇼에 등장할 때마다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육 시 주의사항
비단 같은 장모를 지닌 견종이다 보니 미용 시 일반 테리어처럼 털을 뽑는 ‘스트리핑’ 미용이 아닌, 가위나 클리퍼를 이용한 미용을 해야 한다. 또 털이 가늘고 잘 엉키기 때문에 매일 브러싱을 해줘야 피부병을 예방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선 긴 털 사이의 통기성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아울러 체스키 테리어는 다른 테리어와 달리 머리 윗부분과 귀의 털을 아주 짧게 밀고, 배와 다리의 털을 치마처럼 길게 남기는 특유의 미용 스타일도 존재한다.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은 체형 특성상 허리 디스크에도 취약하다. 이에 소파나 침대에서 뛰어내리는 동작을 자제시키고 전용 계단을 설치해주는 것이 좋다.
헛짖음이 적고 실내 활동량이 아주 높지 않은 편이라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키우기에도 적합한 견종이다.
다만, 사냥개의 본능은 남아있어 규칙적인 산책을 통해 에너지를 해소시켜줘야 실내에서 파괴적인 행동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낯선 소리에 예민해질 수 있으므로 사회화 교육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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