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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환율 방어 총력전... 1,450원선 복귀사회 2025. 12. 25. 00:06

사진=신한은행 [서드앵글]한국 증시가 개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지난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0포인트(0.21%) 내린 4108.6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4136.24까지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며 가까스로 4100선을 방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01억 원, 2,00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하려 했다. 하지만 개인이 7,175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상승분을 반납하게 했다. 연말을 앞두고 환율 변동성과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개인들의 자산 리밸런싱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의 하락 폭은 더 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6포인트(0.47%) 하락한 915.20으로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669억 원, 298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53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0.36%), 삼성바이오로직스(-1.69%)는 하락했으나, SK하이닉스(0.68%)는 엔비디아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현대차(0.70%)와 기아(0.67%) 등 자동차주와 LG에너지솔루션(0.64%) 등 이차전지주도 소폭 올랐다. 반면 HD현대중공업(-2.63%)과 두산에너빌리티(-2.19%) 등 조선 및 에너지 섹터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원·달러 환율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3.8원 폭락한 1,449.8원에 마감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기록한 최대 하락 폭이다. 오전 중 1,484.9원까지 치솟으며 불안감을 키웠으나,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 의지가 확인되자 급격히 꺾였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공동 메시지를 통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역시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며 시장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정부의 이 같은 강경 대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강하게 억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4.3%를 기록하고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대외 여건은 우호적이었다. 그럼에도 한국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한 것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환율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 하에 국내 주식보다는 미국 주식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옮기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개입으로 환율이 1,450원선에서 안착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부의 관리 의지가 확인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해외 투자 증가에 따른 근본적인 외화 수급 구조를 고려할 때,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지는 다음 주 시장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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