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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합체, 인구 330만 '거대 공룡'의 수장은?… 호남 정치권 '빅뱅' 카운트다운사회 2026. 2. 27. 11:31

왼쪽부터 민형배 의원, 강기정 시장, 김영록 지사. [서드앵글]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가운데,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정치권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초광역 메가시티 전략에 따른 파격적인 재정 지원책이 가시화되면서, 사상 첫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자리를 놓고 여야 정치권의 하마평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통합특별시 출범 기대치 상승... ‘초대 수장’ 상징성 선점 경쟁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은 광주와 전남이 40년 만에 다시 하나로 합쳐지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 정부가 통합 지자체에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지역 내에서는 통합 실익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단체장 선출을 넘어, 인구 330만 명의 거대 지방정부를 이끌 초대 통합단체장이라는 상징적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별들의 전쟁’으로 변모했다. 정치권에서는 초대 시장이 향후 남부권 경제 거점 구축의 전권을 쥐게 되는 만큼,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 ‘명심(明心)’ 업은 중진과 현역의 격돌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현직 단체장들의 수성 의지와 당내 유력 인사들의 도전이 맞물리며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고됐다.
가장 주목받는 주자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의 핵심으로 꼽히는 민형배 의원이다. 민 의원은 대통령과의 오랜 정치적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광주와 전남 각지를 순회하는 등 가장 먼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직인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통합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적 운영을 내세우며 초대 통합시장 출마가 유력시된다.
이밖에도 여권 내에서는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가진 중진들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4선의 이개호 의원은 일찍이 출마 의사를 굳히고 지역 접촉면을 넓히고 있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신정훈 의원 역시 통합 지자체의 설계자임을 자임하며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전남도당 위원장을 지낸 주철현 의원과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정준호 의원, 문화경제부시장 출신의 이병훈 전 의원 등도 출마 선언을 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여권 강세 속 틈새 찾기 분주
야권은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대항마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했던 주기환 전 시당위원장의 재등판 여부가 관심사다. 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강조하며 보수 진영의 존재감을 키울 인사를 물색 중이나, 아직 뚜렷한 단일 후보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며 호남 내 교두보를 확보한 조국혁신당의 움직임도 변수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서왕진 의원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민주당과의 차별화된 ‘로컬 브랜딩’을 앞세워 통합특별시 선거판에 균열을 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지방 균형 발전 정책을 상징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여권의 공천권 향방과 야권의 단일화 여부가 초대 통합시장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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