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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위기…유가 120달러 전망·에너지주 헷지 전략 필요사회 2026. 3. 3. 16:02

호르무즈 해협. 사진=구글 [서드앵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극에 달하며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식적인 최종 봉쇄 명령은 아직 없었으나,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VHF 무선 경고가 이어지며 오만만과 걸프만 양측에 대기 선박이 급증하고 있다. 실질적인 물리적 충돌도 보고됐다. 통과 금지 명령을 어긴 팔라우 국적 선박 ‘스카이라이트(Skylight)’호가 공격을 받아 침몰 중이며, 영국과 미국 유조선 3척 또한 피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생산 시설에 대한 직접 타격도 치명적이다. 이란은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정제설비인 ‘라스 타누라(Ras Tanura)’를 공격했으며, 해당 설비는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여기에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까지 가세하면서 이스라엘 하이파 정제설비 가동 중단 및 홍해 항로 위협 등 확전 기미가 뚜렷해지고 있다.
러-우 전쟁 이상의 시장 파급 우려
이번 사태는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에너지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20%(약 2,000만 b/d)와 LNG 교역량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다. 유가는 이미 WTI 기준 배럴당 72달러로 10% 가까이 급등했으며, 향후 120~130달러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천연가스 또한 아시아 JKM 가격이 35%, 유럽 TTF 가격이 27% 폭등하며 심각한 수급 불안을 노출했다.
또한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정제설비 가동 중단으로 디젤 등 석유제품 가격 상승폭은 원유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틸렌 수출 차질(글로벌 비중 14%)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과 비료(염화칼륨, 요소) 가격의 연쇄 상승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원유 및 컨덴세이트(천연가스 채굴 시 부산물로 얻어지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 석유화학 및 정유 원료)의 84%가 아시아향인 만큼,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의 원유 조달 리스크가 가장 높게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적 대란 가능성 낮지만, 장기화 대비 포트폴리오 마련 필요
국내 에너지 수급 측면에서 단기적인 대란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현재 정부와 민간을 합쳐 약 2억 배럴의 원유 및 제품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수입 없이도 약 221일(7개월)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투자 측면에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을 헷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수적이란 의견이 나온다.
정제마진이 1개월래 최대치인 12.6$/bbl로 올라선 상황에서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종목, 가스 및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판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 등이 그 대안으로 뽑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단기적인 가격 급등세는 불가피하므로 에너지 섹터 위주의 방어적인 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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