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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도이치모터스·사랑제일교회 대출 의혹... 금감원 조사 결과 언제사회 2026. 3. 12. 15:38

사진=수협은행 [서드앵글] 'Sh수협은행 특혜 대출 의혹' 수사가 3개월째 조용하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의 압수수색에 준하는 고강도 현장 검사가 진행된 뒤 현재까지 별다른 수사 결과 발표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국이 수사 결과와 별개로 정무적 판단 때문에 고심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이번 수사 향방이 8개월 뒤 임기가 만료되는 신학기 수협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이치모터스에 사랑제일교회까지
현재 수협은행은 지난 정권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는 물론 전광훈 목사가 이끌던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특혜성 불법 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
우선 수협은행과 전국 지역수협 9곳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취임 직후인 2023년부터 도이치모터스 및 관계사에 총 648억 원을 대출했다. 특히 수협은행 뚝섬역지점이 담보나 지급보증 없이 100억 원을 신용대출로 승인한 점은 금융권에서도 극히 이례적이란 의견이 나온다.
'인사 커넥션'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수협은행의 도이치모터스 대출 실행 이틀 전, 윤석열 전 대통령 일가의 법률 대리인 출신인 서정배 변호사가 수협중앙회 상임감사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당시 서 변호사는 금융권 경력이 전무 함에도 단독 지원해 선임됐으며, 이를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이 개입한 보은성 인사와 특혜 대출의 교환"이라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노동진 회장의 개인적 '사법 리스크' 무마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노 회장은 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성접대 의혹에 대해 해경 수사를 받았으나 최종 불송치 처분 됐다. 당시 유흥업소 업주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 비교하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결과다. 이에 일각에선 '부실 수사' 지적이 일었고, 수사 무마 차원에서 정권에 줄을 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지난 2023년 12월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가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교회 부지를 제외하기로 확정하자, 원 교회 자리 인근 석관동 건물을 매입해 임시 교회 건물로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수협은행 지점 두곳으로부터 총 65억원(진해수협 50억원, 고성수협 15억원)을 대출 받아 잔금을 치렀다.
해당 대출에 대해서도 대출 심사의 마지막 단계인 '심사 의견서'가 대출 신청서보다 먼저 작성된 정황이 금감원 검사에서 포착됐다. 무엇보다 당시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보상금을 못 받게 된 상황이라 상환 능력이 불확실했으나, 수협 심사 회의록에는 "재개발 협의 중", "문제 없음"이라고 사실과 다르게 기재됐다. 대출이 진행된 지점도 노동진 회장의 '홈그라운드'라 볼 수 있는 진해수협과 그 인근 고성수협이었다.
3개월간 무소식... '폭풍전야'인가 '꼬리 자르기'인가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약 5주간 수협은행에 대한 특별 검사를 마쳤으나 이후로는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몇 가지 가정들이 나온다.
우선 당국이 '증거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의견이다. 수협은행-중앙회-지역조합으로 얽힌 복잡한 자금 흐름과 부당 지시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방대한 디지털 포렌식 자료를 분석 중이라는 시각이다.
반면 '정무적 속도 조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정권 핵심부를 겨냥한 수사다 보니 당국이 발표 시점과 수위를 두고 고심 중이라는 추측이다.
오는 11월 17일 임기가 마무리되는 신학기 행장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협은행 내부 출신 신 행장은 취임 후 무난한 실적을 올려왔고 대내외 평판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나, 특혜 대출 당시 실무 책임자였다는 점에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수협은행과 수협중앙회는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 "모든 대출은 독립된 심사 기구의 결정에 따른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었을 뿐, 어떠한 외부 압력이나 특혜도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당국 발표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특혜'와 '정상 여신' 사이에서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에 따라 수협은행의 대외 신인도는 물론 신학기 행장의 연임 여부 또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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