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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동혁, 극단적 글 게재 후 경찰 구조…현재 생명 지장 없어사회 2025. 12. 16. 14:40

[서드앵글]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입상자인 피아니스트 임동혁(41)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SNS에 게재해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임동혁의 상태가 우려된다"는 신고를 받고 서초구 서초동 모처로 출동해 임동혁을 구조했다. 현재 임동혁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임동혁은 이날 오전 7시 34분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 형태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그는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2015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항우울제를 복용해왔다"고 밝혔다.
임동혁은 "항우울제 자체는 나쁜 약이 아니고 평생 먹어도 상관없지만, 지병으로 인해 지속해서 나를 아프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천 명의 박수갈채를 받다가도 호텔 방으로 돌아오면 혼자가 되는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이 너무 컸다"고 피아니스트로서의 심리적 갈등을 토로했다.
그는 또 "선천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더 견디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며 "술에 의존하게 됐고 끊었다가 다시 마시기를 반복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루에 향정신성 의약품을 포함해 25알씩 먹는 것 같다"며 "심신이 무너졌고 너무 외롭고 고독하다"고 표현했다.
앞서 임동혁은 이혼 소송 등 법적 분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는데 이에 대해서도 글을 통해 어려움이 지속돼 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임동혁은 글 말미에 "결국 모두 내 불찰이고 잘못이지만 믿어달라. 나는 다소 천박할지 몰라도 내 음악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그동안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글을 마쳤다.
글에는 "12월 16일 새벽 5시 35분"이라는 시각과 함께 임동혁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장이 찍혀 있었다.
한편 임동혁은 어린 시절부터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명성을 쌓았다. 2001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공동 3위), 2007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4위 입상 등으로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초의 대중적 팬덤을 형성한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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