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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효, 광주와 아름다운 이별... 수원 삼성행 유력
    사회 2025. 12. 21. 23:16

     

    [서드앵글] K리그의 대표적인 전술가 이정효 감독(51)이 광주FC를 떠나 ‘명가 재건’을 꿈꾸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새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K리그1 승격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수원은 이 감독에게 K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하며 파격적인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FC의 구단주인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정효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강 시장은 이 감독이 보낸 편지 내용을 인용하며 “더 높은 무대에서 부딪히고 배우며 한국 축구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이 감독의 진심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당초 이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였으나, 강 시장은 한국 축구의 미래와 감독 개인의 도전을 위해 고심 끝에 계약 해지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22년부터 시작된 이정효와 광주의 ‘낭만 축구’ 시대는 4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정효 감독의 새 행선지는 수원 삼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효 감독과 수원 삼성의 협상은 이미 최종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원이 코칭스태프 합산 최대 25억원 가량의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에 버금가는 K리그 최고 대우다.

     

    단순히 금전적인 보상뿐만이 아니다. 수원은 이 감독에게 선수 영입 및 방출을 포함한 선수단 구성 전권을 부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프런트 주도의 운영에서 벗어나 현장 감독에게 강력한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로, 2년 연속 승격 실패라는 최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수원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정효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승격 전문가’다. 2022년 광주 부임 첫해에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동시에 일궈냈고, 이듬해 K리그1 3위라는 기적적인 성과를 거두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까지 따냈다. 올해 역시 코리아컵 준우승과 ACLE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반면, 수원의 상황은 처참하다. 2023년 강등 이후 K리그2에서 보낸 지난 두 시즌 동안 각각 5위와 6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문턱조차 제대로 넘지 못했다. 주력 선수들의 이탈과 득점력 빈곤, 그리고 박경훈 단장의 이임 등 구단 안팎으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감독의 부임으로 2026시즌 K리그2는 더욱 치열한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김천 상무의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대구FC와 수원FC 등 K리그1의 잔뼈 굵은 팀들이 대거 2부 리그로 내려오면서 승격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는 광주에서 ‘마법’을 부렸던 이정효 감독이 거대 자본과 팬덤을 보유한 수원 삼성이라는 환경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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