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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준금리 7개월 연속 동결...경제 둔화 속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 유지사회 2025. 12. 22. 13:36

중국 인민은행 [서드앵글]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 연속 동결했다. 경기 둔화와 부동산 위기 속에서도 통화정책의 속도 조절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22일 발표를 통해 12월 1년물 LPR을 3.0%, 5년물 LPR을 3.5%로 유지한다고 공시했다. 1년물 LPR은 일반 기업 대출의 기준이 되며,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지표다. 올해 5월 각각 0.1%포인트(p) 인하한 후 7개월간 변동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10월 0.25%p 인하했을 때와 비교하면 현재 금리 수준은 사상 최저이지만, 중국 당국은 추가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이 동결 요인
중국이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명확하다. 올해 경제 성장률 5% 목표 달성이 유력하다는 판단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 책임자는 최근 "올해 중국은 처음으로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했고, 14년 만에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해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부동산 침체와 소비 위축이라는 구조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수출 다변화 성과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추가 금리 인하를 내년 초로 미루는 '선제적 신중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역시 중국 기준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인민은행 발표 전 실시된 로이터 설문에서는 설문 참여 전문가 25명 전원이 동결을 예측한 바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면적인 통화 확장보다는 현 수준의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위안화 환율 안정에 대한 중국 당국의 관심이다. 과도한 금리 인하는 국제 금리 차이를 벌려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 즉 중국 기준금리 동결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를 우선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실물 경제 위축은 지속될 전망
금리 동결에 대한 긍정론이 우세하나 일각에선 중국 실물 경제의 위축 전망도 나온다.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은 과감한 설비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가계도 부동산 가격 약세를 고려해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위험 확대를 기피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 중국 내 10월 신규 대출은 급감했으며, 기업·가계 모두 실수요 기반의 대출 수요가 축소되는 '심리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리가 낮아도 돈을 빌릴 유인이 부족한 상황인 것이다.
부동산 위기 역시 여전하다. 이와 관련 지난 11월 중국 국영 부동산 개발사 중국만과(China Vanke)가 부채 구조조정을 모색하면서 업계 우려가 재점화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시장 저문가들은 내년 초에는 중국 정부 역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이 '내수 확대'를 내년 경제 정책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내년도 경제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으며,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 다양한 정책 도구를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금리의 급격한 인하는 중국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처럼 중국의 7개월 연속 금리 동결이 내년경제 부양을 위한 정책 탄약 보전이란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향후 중국이 얼마나 과감하게 신속하게 인하에 나설지에 투자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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