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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견종 백과] ‘아프간하운드’ 노아의 방주에 등장하는 전설의 견종
    반려동물 2026. 1. 26. 11:53

     

    사진=세계 애견 협회

    [서드앵글] 길게 늘어진 실크 같은 털과 도도한 걸음걸이를 가진 아프간하운드(Afghan Hound)는 견계의 왕자, 혹은 귀족이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은 견종이다. 모델 같은 외형 덕분에 화려한 도그쇼의 주인공으로 익숙하지만, 그 이면에는 험준한 산악 지형을 누비던 용맹한 사냥개의 피가 흐르고 있다.

    아프간하운드의 역사

     

    아프간 하운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견종 중 하나로 꼽힌다. 수천년 전 시나이반도에 살던 견종이 아프가니스탄의 험준한 산악 지대로 유입돼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며, 노아의 방주에 탄 개가 바로 이 견종이라는 전설이 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아프간하운드는 1907년 영국 장교에 의해 인도에서 영국으로 수입되며 유럽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1927년 아프간하운드협회(AHA)가 설립되어 공식적으로 켄넬 클럽의 인정을 받았으며, 특유의 우아한 자태가 상류층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아프간하운드의 특징

     

    아프간하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시각 하운드(Sighthound)로서의 면모다. 후각이 아닌 뛰어난 시력으로 사냥감을 포착하며, 시속 64~67km(최대 75km)에 달하는 폭발적인 속도로 목표물을 추격한다.

     

    외형적 특징은 체고 63~74cm, 체중 25~30kg(50~60 파운드)의 대형견으로, 길고 비단 같은 이중 털이 온몸을 덮고 있다. 끝이 둥글게 말린 꼬리와 커다란 발바닥은 거친 지형에서도 균형을 잡고 달릴 수 있게 돕는다.

     

    ‘고양이 같은 개’라고 불릴 정도로 독립심이 강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다. 그렇다보니 보호자에게 애교를 부리기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편이다. 또 지능은 높지만 자기주관이 뚜렷해 복종 훈련이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활동성의 경우 집 안에서는 매우 조용하고 느긋하지만, 밖으로 나가면 사냥 본능이 깨어난다.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질주할 기회를 제공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한국에서의 아프간하운드

     

    한국에서 아프간하운드는 아름다운 외형 덕분에 선망의 대상이지만, 실제 반려 사례는 드문 편이다. 이는 한국의 주거 환경과 관리 난이도 때문이다.

     

    아파트 위주의 주거 환경에서 아프간하운드의 운동량을 충족시키기 어렵고, 특히 한국의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긴 털을 관리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다만 최근들어 대형견을 위한 운동장이나 캠핑 시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독특한 매력에 빠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아프간하운드는 한국과 다소 특별한 인연도 있는데, 지난 2005년 8월 서울대학교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최초 개 복제에 성공했을 당시 견종이 아프간하운드였다.

     

    체세포 핵이식 방식으로 태어난 ‘스너피’란 수컷 복제견 아프간하운드는 2008년 다른 복제견과 사이에서 10마리 새끼를 낳아 복제견도 정상적인 생식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스너피는 2015년 5월 세상을 떠났는데, 이를 통해 복제견이 빨리 노화하고 일찍 죽는다는 우려를 씻는데도 일조했다.

    아프간하운드와 유명인

     

    아프간하운드는 그 고풍스러운 외모 덕에 오래전부터 많은 유명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우선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가 아프간하운드의 우아함에 매료돼 이들을 반려견으로 삼았다.

    헐리우드 배우 게리 쿠퍼(Gary Cooper)와 영국 가수 마리안느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도 아프간하운드을 키웠다.

     

    또한 1980년대 마텔의 바비인형이 ‘뷰티(Beauty)’라는 이름의 아프간하운드를 반려견으로 갖게 됐는데 이는 당시 이 견종이 젊은 층 사이에서 우아함과 세련됨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높은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선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살고 있는 ‘사만다’란 암컷 아프간하운드가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을 통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뮤즈로 주목 받고 있다. .

    사육 시 주의점

     

    아프간하운드를 건강하게 반려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털 관리’와 ‘존중 훈련’ 그리고 ‘건강 모니터링’이다.

     

    피모 관리는 매일 또는 최소 주 3~4회 이상 30분~1시간의 집중적인 빗질이 필수적이다. 관리가 소홀하면 털이 쉽게 엉켜 피부병의 원인이 되며, 아름다운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 주 1회 목욕과 8주마다 전문 미용이 요구된다.

     

    훈련의 경우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다 보니 강압적인 훈련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 긍정 강화 교육을 통해 신뢰 관계를 쌓아야 하며, 산책 시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갑자기 튀어 나갈 수 있으므로 리드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건강 관리의 경우 대형견 특유의 다양한 문제에 주의해야 한다. 주의할 부분을 살펴보면 고관절 형성 부전, 유전성 백내장, 갑상선기능저하증, 각막이상증, 데모덱스 진드기증, 마취제 민간 반응, 칠로흉증 등이 있어 정기적인 건강검진 및 식단 관리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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