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세계 견종 백과] 충직함과 영민함, 한국을 대표하는 명견 '진돗개'
    반려동물 2026. 1. 30. 12:02

     

    사진=세계애견협회

    [서드앵글] 단정하게 선 귀와 위로 말려 올라간 꼬리, 한 주인만을 섬기는 일편단심의 대명사인 진돗개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냥개이자 동반자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한 생존력과 영리함은 오늘날에도 수많은 반려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한국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사냥을 돕는 개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역사를 공유하는 상징적 존재가 진돗개라 할 수 있다.

    정희 전 대통령 일가가 청와대에서 키웠던 진돗개 '진도' 사진=국가기록원

    진돗개의 역사

     

    진돗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이 원산지다. 진도라는 섬의 특수한 지리적 환경 덕분에 외부 견종과의 섞임 없이 독자적인 순수 혈통을 보존할 수 있었다. 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석기시대 사람들이 기르던 개의 후예가 진도라는 고립된 환경에 적응하며 고유한 특성을 갖추게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진돗개는 1938년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됐고, 해방 후인 1962년 대한민국 정부가 이를 재지정했다. 이후 국가 차원의 엄격한 보호를 받고 있다. 2005년에는 세계적인 애견 클럽인 영국 애견협회(KC)와 세계애견연맹(FCI)에 정식 품종으로 등록되며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진돗개의 영리함과 충성심은 여러 일화를 통해 널리 전해져 왔는데 그 중에서도 1993년 ‘돌아온 백구’ 이야기가 인구에 회자된 바 있다. 대전으로 팔려 갔던 진돗개 '백구'가 7개월 만에 300km의 거리를 달려 진도의 옛 주인에게 돌아온 사건으로 이 소식은 전국적인 감동을 주었다. 이를 계기로 진도군에는 백구 동상까지 세워졌다.

    사진=픽사베이

    진돗개의 특징

     

    진돗개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은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근육질 몸매와 Spitz(스피츠) 계열 특유의 모습이다.

     

    신체 구조를 살펴보면 다리는 탄탄하며 민첩하게 움직이기에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귀는 삼각형 모양으로 곧게 서 있으며 정면을 향해 약간 기울어져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꼬리는 위로 둥글게 말려 올라가거나 등 위로 붙는 형태를 띠며, 털은 겉털과 속털이 빽빽한 이중모 구조로 되어 있어 추위와 습기에 강하다. 털색에 따라 황구, 백구, 흑구, 호구(호랑이 무늬), 재구 등 다양하게 나뉜다.

     

    진돗개 성격을 말할 때 ‘일주구범(一主求範)’이라 하여 첫 주인을 평생 잊지 않는 높은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또한 수렵 본능이 강해 별도의 훈련 없이도 뛰어난 사냥 실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번견(경비견)으로서의 능력도 탁월하다.

    또 한 가지 특징이 청결성이다. 진돗개는 유독 자신의 주변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습성이 강하다. 그렇다 보니 강아지 때부터 배변 교육이 특별히 필요 없을 정도로 스스로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볼일을 보는 등 청결에 예민한 편이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살아생전 진돗개의 세계화를 위해 전사 차원의 노력을 기우렸다. 사진=삼성

    진돗개를 사랑한 사람들

     

    진돗개는 오래전부터 영리하고 충직한 것은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견으로 여겨지다 보니 유력 정치인은 물론 다수의 유명인이 반려견으로 삼아왔다.

     

    일단 역대 대통령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반려견인 진돗개 '진도'가 유명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청와대에서 진돗개를 키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남북 정상회담 당시 진돗개 ‘평화’와 ‘통일’을 북에 보냈고 답례나 풍산개를 받아 오기도 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멸종 위기 진돗개를 보호하고 그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일조했다. 특히 그는 1979년 직접 진돗개 한 쌍을 일본 전시회에 출품하고, 이후 영국 애견협회에 진돗개를 정식 품종으로 등록 신청한 바 있다.

    가수 엄정화와 그의 반려견 '슈퍼. 사진=엄정화 SNS

    유명인 중에선 가수 엄정화가 반려견 '슈퍼'와 함께하는 일상을 자주 공유하며, 진돗개가 순하고 영특하여 함께 살기 좋은 견종임을 직접 알리고 있다. 배우 김민준은 반려견 '마루'를 키우며 SNS와 방송을 통해 진돗개 육아 일기를 공유하는 대표적인 진돗개 애호가다.

     

    해외 유명인 중에선 미국인 유튜버 올리버쌤이 한국에서 진돗개 '왕자'와 '공주'를 입양해 미국 텍사스 자택에서 키우고 있다. 또 미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이자 올릭핌 메달리스트인 거스 켄워시가 한국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진돗개 '버디'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육 시 주의점 및 건강 관리

     

    진돗개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그들의 본능과 신체적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일단 진돗개는 주인에게는 온순하지만 낯선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는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환경과 자극에 노출시키는 사회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사냥개 출신인 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매일 최소 1~2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산책이나 활동적인 놀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어야 한다. 에너지가 쌓이면 공격적인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

     

    털 빠짐도 상당한 편이다. 특히 환절기 털갈이 시기에는 매일 빗질을 해주어 죽은 털을 제거해 주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무엇보다 진돗개를 키울 경우 실내보다는 넓은 마당이 있는 환경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키울 경우 소리에 민감해 짖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훈련이 수반되어야 한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