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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2026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1.9%로 상향사회 2026. 2. 11. 17:09

부산항 전경 [서드앵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평가하며 낙관적인 신호를 보냈다. KDI는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2026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9%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경쟁력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출 전선, AI 열풍 타고 ‘청신호’
성장률 상향의 일등 공신은 단연 수출이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가 고성능 반도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며 우리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KDI는 반도체 업황의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며, 이것이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 호조에 따른 실질 소득 여건 개선이 경제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되었다.
그동안 침체되었던 내수 시장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치인 2.1%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금리 인하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시장에 반영되면서 민간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DI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회복됨에 따라 소비 위축 현상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 경기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은 숙제
다만 모든 지표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KDI는 건설 투자 부문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 섞인 시각을 유지했다. 고금리 여파와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건설 수주가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전체 성장률의 추가 상향을 제약하는 요소가 되었다. 또한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역시 향후 수출 전선에 변수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결과적으로 2026년 한국 경제는 ‘1.9% 성장’이라는 경로를 통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도체가 이끄는 강력한 수출 엔진이 건설업의 부진을 상쇄하며 경제 성장을 지탱하고 있다는 평가다.
KDI는 향후 대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내수 회복세가 민생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세심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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