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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논의 중단…지선 앞두고 ‘연대’로 선회사회 2026. 2. 11. 12:53

사진=정청래 대표 페이스북 [서드앵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전격 제안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사실상 중단했다. 정 대표는 10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월 22일 통합론을 띄운 지 19일 만에 내린 결정이다.
‘당원 주권’ 강조했지만… 거센 원내 반발에 무릎
정 대표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혼란 방지’와 ‘여론 수렴’을 들었다. 그는 “통합 제안이 내외의 우려를 낳았고, 기대했던 시너지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간 민주당 내에서는 정 대표의 ‘원톱’ 추진 방식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다. 특히 친명계 내에서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혁신당과의 선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고, 이건태 의원 등 초선 의원들과 중진들이 가세해 ‘의원 패싱’을 강력히 성토했다.
결국 이 같은 압박에 정 대표가 ‘지선 후 통합’이라는 우회로를 선택하며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6·3 지방선거 파장: ‘통합’ 가고 ‘연대’ 남았다
합당 논의는 멈췄지만, 지방선거 지형은 더욱 복잡해졌다. 당장 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양당의 ‘후보 단일화’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단 수도권 및 격전지에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통합이 무산됨에 따라 서울, 경기 등 접전지에서의 친여권표 분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양당은 ‘통합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 공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으나, 공천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단일화 과정에서 치열한 기 싸움이 예상된다.
또한 정 대표는 ‘원팀’을 통한 압승을 기대했으나, 이번 내홍으로 인해 지지층 사이에 피로감이 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합당 반대 여론이 높았던 호남 지역 등에서는 당의 정체성을 지켰다는 안도 섞인 반응도 감지된다.
정청래 리더십의 시험대와 향후 전망
정 대표는 이번 사태로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자세로 통합을 밀어붙였으나, 당내 소통 부재라는 비판 직격탄을 맞았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번 결정이 ‘전략적 후퇴’가 될지, 아니면 ‘동력 상실’의 신호탄이 될지는 지방선거 성적표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전화로 소식을 들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당내에서는 “민주당 내홍의 피해자가 됐다”는 격앙된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조기 통합’이라는 도박 대신 ‘전략적 연대’라는 안전책을 택한 가운데, 지선을 앞두고 양당이 얼마나 매끄러운 ‘단일화’를 이뤄내느냐가 6·3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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