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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신변 의혹 확산사회 2026. 3. 11. 14:18

[서드앵글] 이란의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신변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그가 지난달 말 부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이후 이란 권력의 정점에 올랐으나,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부상설'을 넘어 '사망설'까지 제기되는 양상이다.
의혹의 불씨를 지핀 것은 역설적이게도 이란 당국의 공식 발표였다. 지난 10일, 이란 국영 방송(IRIB)은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최고지도자로 추대하며 그를 '라마단의 잔바즈(Jaanbaz of Ramadan)'라 칭했다. 페르시아어로 '잔바즈'는 '적에 의해 부상을 입은 자' 혹은 '살아있는 순교자'를 뜻하는 용어다.
외신들은 이 표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테헤란의 최고지도자 관저를 겨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 당시 모즈타바 역시 현장에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심각한 신체적 타격을 입었음을 당국이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지난 8일 전문가 위원회(Assembly of Experts)에 의해 최고지도자로 공식 선출된 이후에도 단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의혹을 부추긴다. 통상적인 권력 승계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중 연설이나 외교적 행보가 전무한 상태다.
특히 9일 테헤란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지지 집회에도 당사자가 불참하면서, 반정부 세력과 일부 서방 정보기관들 사이에서는 그가 이미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거나 사망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모즈타바에게 죽음을"이라는 시위대의 구호가 SNS를 통해 확산하며 '사망설'이 기정사실화되는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국방부는 하메네이 가문에 대한 정밀 타격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후계자가 누구든 정밀 타격의 사정권 안에 있다"며 모즈타바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그를 '약체'로 평가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모즈타바의 건재함을 주장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으나, 지도부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한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정성은 당분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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