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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가 속 권력자에서 법정 증인으로… 윤석열의 뒤바뀐 생일사
    사회 2025. 12. 19. 13:41

     

    지난 18일 군사법원에 출두한 윤석열

    [서드앵글] 지난 18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65번째 생일이었다. 이날 윤석열은 군사법정에 출두해 내란 동조 혐의를 받고 있는 자신의 옛 부하들에 대한 재판에서 증언석에 올라야 했다. 화려했던 대통령 시절부터 구치소 생일까지 대통령 당선 후 상전벽해한 그의 생일날 풍경에 대해 알아봤다.

     

    ‘하늘이 내린 대통령’ 찬사 듣던 윤석열

     

    2022년 3월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은 그해 5월 10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맞이한 2022년 12월 18일 대통령 당선 후 첫 생일날 윤석열은 권력자의 생일이 무엇인지를 경험했다.

     

    대선 직후부터 급전직하했던 지지율과 별개로 그의 지지자들은 축하 꽃바구니를 윤석열에게 보냈고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 인사는 물론 여러 정치권 인사들이 그의 생일을 축하했다. 특히 당시 대통령실 경호처에서는 생일을 맞은 윤석열에게 ‘하늘이 보내준 대통령’이라는 가사의 헌정곡까지 준비해 생일을 축하했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생일날 경호처가 '하늘이 내린 대통령'이란 개사된 노래를 불렀다고 공개한 방송 화면.

    ‘윤비어천가’ 울려 펴친 대통령실

     

    2023년 생일은 전년도를 넘어서는 화려한 잔치의 끝판으로 그해 윤석열은 본인 정권을 상징하는 ‘사적 동원’이 무엇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대통령실 경호처 창설 60주년이었는데 그해 경호처에서 윤석열 생일에 기념식을 함께 개최한 것으로, 경호처 기념일이 개인의 생일잔치로 둔갑한 것이다.

     

    행사에 동원된 경호처 직원들은 윤석열 그의 부인 김건희 앞에서 노래와 춤을 추며 생일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경호처 직원들은 윤석열에게 “충성을 다 하겠다”고 선언하며 생일 축하 엽서를 전달하고 윤 찬양 내용으로 개사된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했다. 또한 현장에선 윤석열로 삼행시 선발대회가 열리며 볼썽 사나운 충성 경쟁이 펼쳐졌다.

     

    ‘화려한 잔치 뒤에 찾아온 정막, 관저에 갇힌 64세 생일

     

    윤석열 집권 3년 차였던 지난해 생일은 윤의 임기로 직무 정지로 멈춰서며 예년과 다르게 조용히 지나갔다. 그해 12월 3일 윤석열은 친위 쿠데타 성격의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그로부터 11일이 지난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수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다. 이에 그의 64번째 생일은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흘러갔다.

     

    그럼에도 그의 지지자들은 한남동 관저에 생일 축하 꽃바구니를 보냈고 윤석열은 극적 반전을 모색하며 헌법재판소 변론과 수사를 대비했다.

     

    반성 없이 '미안하다'고만 외친 구치소 생일

     

    2025년 3월 윤석열은 내란 혐의로 구속됐다가 이후 판사의 이해못할 결정으로 구속 취소 결정이 내려지며 잠시 사회로 돌아왔다. 그리고 7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재구속됐다. 생애 첫 구치소 생일을 맞이한 윤석열은 이날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 증인석에 섰다. 이 곳은 그가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하던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불과 약 200m 떨어져 있다.

     

    군사법정에 출두한 그는 내란 동조 혐의를 받고 있는 옛 부하들에게 본인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다며 “참 미안하다”고 밝혔으나, 정작 계엄에 대해선 전혀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여전히 국회 폭거를 알리기 위한 연성 계엄이었다며 본인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화려한 찬가와 충성 맹세로 가득했던 4년 전의 생일은 이제 빛바랜 사진 속에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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