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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에 이혜훈 전 의원 지명사회 2025. 12. 28. 16:50

이혜훈 전 의원이 이재명 정부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에 임명됐다. 잏 [서드앵글]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1월 출범하는 기획예산처의 초대 장관으로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했다. 기획예산처는 기존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신설되는 조직으로, 이 전 의원의 발탁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이혜훈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으로 3선을 지낸 보수 정치인이다. 이번 인사 발표 직후 정치권에서는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결정”이라는 반응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나왔다.
보수 출신 경제통, 예산 사령탑에
이혜훈 전 의원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했다. 17·18·20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제·재정 분야 전문성을 쌓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아 국가 재정 운용 전반을 다뤄왔다. 국회 정보위원장과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정책적으로는 경제민주화를 강조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전통적 보수 진영의 재정관과는 결이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정부 정책을 공개 비판하며 갈등을 빚었고, 이후 바른정당 대표를 지내며 정치적 독자 노선을 모색해왔다.
대통령실도 이번 인사를 ‘통합과 실용’의 상징으로 설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경제와 예산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갖춘 인사”라며 “이념을 가리지 않고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겠다는 대통령의 인사 원칙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진영을 넓히는 차원을 넘어 경계를 허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동시에 김성식 전 의원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하며 경제 분야 핵심 요직에 보수·중도 성향 인사를 함께 배치했다.
국민의힘 “배신행위” 여당은 "능력 중심" 평가
야당인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이 전 의원이 현직 당협위원장 신분임을 지적하며 “당원과 지지자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 전 의원에 대한 제명 권고를 중앙당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주진우 의원도 “기획예산처 신설 취지와 맞지 않는 인사”라며 정부의 재정 정책 방향 전환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이 전 의원의 재정관이 근본적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여당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실용주의적 국정 운영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진영 논리를 넘어 경제와 민생을 우선하겠다는 새 정부의 메시지라는 분석과 함께, 향후 성과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한편 이혜훈 전 의원의 이재명 정부 장관행 관련 향후 최대 쟁점은 이 전 의원이 강조해온 재정 건전성과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를 어떻게 조율할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중장기 국가 전략과 예산 배분을 총괄하는 핵심 부처인 만큼, 정책 방향에 따라 정부 전체 재정 운영의 색깔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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