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세계 견종 백과] 독특한 외모로 벨기에 왕실의 사랑을 받은 신사견 ‘브뤼셀 그리폰’
    반려동물 2026. 2. 12. 13:41

     

    [서드앵글]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얼굴, 원숭이를 연상시키는 짧은 주둥이와 수염, 그리고 인간의 감정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한 깊은 눈망울까지. 브뤼셀 그리폰(Brussels Griffon)은 그 희소성만큼이나 강렬한 개성을 가진 견종이다. 영화 속 외계 생명체나 귀여운 원숭이를 닮은 이들의 외모 뒤에는 벨기에 왕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고귀한 역사가 숨겨져 있다.

     

    브뤼셀 그리폰의 역사

     

    브뤼셀 그리폰의 조상은 15세기경부터 벨기에 브뤼셀 인근의 농장과 마구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스무스예(Smousje)'라는 작은 테리어 계열의 견종이었다. 당시 이들은 '그리폰 데퀴리(마구간 그리폰)'라 불리며 마구간의 쥐를 잡거나 마차를 지키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길러졌다.

     

    1800년대 들어 마부들은 자신들의 마차 옆을 지키는 이 개들을 더 작고 개성 있게 만들기 위해 퍼그와 킹 찰스 스파니엘 등 여러 품종과 교배를 시도했다. 이 과정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아는 브뤼셀 그리폰의 '얼굴'이 만들어졌다.

     

    서민의 개였던 브뤼셀 그리폰은 1870년대 벨기에의 마리 앙리에트(Marie Henriette) 왕비가 기르기 시작하며 왕실의 홍보대사로 신분 상승한다. 왕실의 사랑 덕분에 브뤼셀 그리폰은 '마구간의 개'라는 이미지를 벗고 유럽 귀족 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며 영국과 미국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1883년 벨기에 켄넬 클럽(Saint Hubert)에 공식 등록됐고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멸종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전쟁 전 영국과 미국으로 건너간 개체들이 있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견종의 반열에 올랐다.

     

    브뤼셀 그리폰의 특징

     

    브뤼셀 그리폰은 그 외모만큼이나 자존심 강하고 똑똑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외형적으로는 '원숭이 얼굴'이라는 별명처럼 풍성한 턱수염과 눈썹, 그리고 돌출된 턱은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영화 스타워즈의 '이워크(Ewok)' 캐릭터의 모티브가 되었을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피모는 거칠고 뻣뻣한 털을 가진 '러프(Rough)' 타입과 짧고 매끄러운 털을 가진 '스무스(Smooth, 프티 브라방송)' 타입으로 나뉜다. 색상은 레드, 블랙, 베이지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체구는 작지만(약 3.5~4.5kg) 스스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자만심 넘치는 개'라는 별명도 있다. 보호자와의 정서적 유대가 매우 깊어 항상 곁에 머물고 싶어 하는 '껌딱지' 같은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브뤼셀 그리폰

     

    국내에서 브뤼셀 그리폰은 대중적인 견종은 아니지만, 남다른 개성을 중시하는 반려인들 사이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일단 산책길에서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유니크한 외모 덕분에 자신만의 특별한 반려견을 원하는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또한 체구가 작고 실내 적응력이 뛰어나 아파트나 빌라 같은 도시 환경에서 키우기에 적합하다.

     

    다만, 고집이 센 편이므로 어릴 때부터 일관된 교육이 필요하다.

     

    대중문화 속 브뤼셀 그리폰

     

    1997년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에서 잭 니콜슨의 파트너로 등장한 '버델(Verdell)'이 바로 브뤼셀 그리폰이다. 이 영화의 흥행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브뤼셀 그리폰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또한 스타위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은 자신의 반려견이었던 그리폰의 외모에서 영감을 얻어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색적인 외계 종족 '이워크'를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 시 고려해야 할 주의점 및 건강 관리

     

    브뤼셀 그리폰과 건강하게 오래 함께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우선 주둥이가 짧은 단두종의 특성상 호흡이 거칠 수 있고 더위에 매우 취약하다. 이에 여름철 격한 운동은 피하고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눈이 크고 돌출되어 있어 상처를 입기 쉽다 보니 백내장 등 눈 질환을 유의해야 한다.

    털 관리의 경우 러프 타입은 털이 엉키지 않도록 매일 빗질해주어야 하며, 특유의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 '핸드 스트리핑'이라는 전문적인 미용 관리도 권장된다.

     

Designed by Tistory.